기타 이야기/써본 것들

IK Multimedia TONEX one 톤엑스원

촹- 블로그 2025. 4. 22. 03:30

 

나는 기타를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멀티이펙터와 플러그인을 주로 사용해왔었다

특히 라인6에서 나온 기타포트를 오랜기간 이용했었었는데...

그랬던 이유에 대해서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몰래 기타를 쳐야했던 점과 비용의 문제였다

당시에도 기타 이펙터 하나에 저렴한 것도 6~7만원은 했는데 그 비용이 싸지도 않고, 여러가지를 사야한다는 점에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거기에 페달보드와 케이블도 사야하고, 거기에 페달파워까지 포함하면 가격도 상승하고 무게도 너무 무거웠다

물론, 50x30 규격의 페달보드를 꾸려보기도 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결국엔 다 판매했었다

 

각설하자면, 나는 리얼 앰프, 스톰박스 보다는 플러그인에 더 익숙한 사람이었다

Guitar rig 4, 앰플리튜브 3 때 부터 사용했었고, 최근에는 th-u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플러그인에 대해서 나는 소리는 항상 만족해왔었는데 가장 큰 단점은 이 소리를 라이브로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고 제한적이라는 것이었다

일단 오인페, 노트북이 있어야 하고, 미디 페달도 따로 구매해야 하고...지금은 초콜릿 같은 저가 미디페달이 있지만 당시에는 기본 20~30은 넘어야 구매가능 했었던 걸로 기억하고, 또 부피도 엄청 컸다.

그러다 보니 멀티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문제는 내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플러그인인데, 라이브 때 되면 멀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항상 플러그인의 소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멀티이펙터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실현된 것은 라인6 helix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가격도 비싸고, 내가 pod hd를 오래 써봤지만 라인 6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었기 때문에 구매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톤엑스가 출시되고 개인적으로 아주 관심이 많았다. 플러그인과 페달이 같은 소리를 내는 컨셉. 플러그인에서 쓰던 데로 페달에서도 쓸 수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드디어 이런게 나오는구나 생각했었다

다만 당시에는 리버브만 사용 가능했고, 내가 쓰기엔 좀 크고 무겁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톤엑스원이 나중에 출시되고, 오히려 더 줄어든 레이턴시와 무게, 가격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톤엑스 전에도 ik 사의 제품은 몇 개 사용하고 있었는데 항상 느낌이 애매하게 나쁜 부분이 있었다. 혹은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그래서 톤엑스가 나왔을 때도 관심은 갔어도 써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렇지만 톤엑스원를 보고 나서 구매를 결정하고, 당시에 기어라운지에서 행사를 해서 ik 토탈 스튜디오 맥스를 싸게 팔아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켐퍼와 비슷한 느낌의 물건이라 그런지 장/단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 장점은 소리가 괜찮고, 캡쳐가 된다는 점이고, 단점은 캡쳐된 게 없으면 특정 소리를 내기에 매우 제한된다는 점.

 

 일단 플러그인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작업에 매우 편하다. 그리고 캡쳐도 기기가 아니라 컴퓨터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더 간단하고 좋았다. 다른 플러그인 캡쳐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용해서 캡쳐도 많이 하였다

캡쳐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컴퓨터에 있는 gpu가 좋지 않은 편이라서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기본 캡쳐만 썼었는데 확실히 고급 모드로 캡쳐한 게 더 좋았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시간 걸려도 고급 모드로만 캡쳐를 했었다.

플러그인을 캡쳐할 때 나는 아날로그 인아웃을 이용해서 캡쳐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톤이 좀 어두워지게 캡쳐가 되긴 했지만 거의 비슷하게 캡쳐가 되었다. 톤엑스에서 트레블만 살짝 올리면 거의 같다고 느낄 정도.

기본 프리셋에 있는 톤들도 좋고, 유료 캡쳐들도 좋다. 아말감 캡쳐가 유명한데, 써보면 확실히 좋은 부분이 있다

단점을 얘기하자면 일단 스테레오 입력이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인풋 레벨을 많이 올려야 한다는 점. UI가 좀... 많이 구리긴 하다는 점이 있다.

스테레오 입력이 안 되는건 내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 단점에 가깝고... 인풋 레벨 문제는 이거 올려서 써야 한다는 점을 모르면 그냥 답답한 소리나고 구린 장비로 느끼고 바로 팔 만한 단점이다. 나중에 보니 앰플리튜브도 인풋 레벨을 상당히 올려야 제 소리가 난다는 점을 알아서 ik사의 고질병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8, 7.5 정도를 올리고 사용했다. UI는 좀 많이 불편하고... 앰프+캡 캡쳐에서 ir을 이용하면 소리가 너무 크기도 하고... 크리티컬 하진 않지만 좀 자잘자잘한 문제가 많다.

그리고... 앞단에 오버드라이브 하나만 넣을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난다.

 

톤엑스원의 장점은 당연히 작은 크기와 무게 그리고 낮은 레이턴시. 거기에 usb C로 전원 구동이 되고, 미디 컨트롤도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미디 컨트롤하는 방법은 내가 알기론 두 개인데, 하나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특정 유료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과 미디 컨트롤러를 자작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단점은 너무 작다는 점인데... 작은 크기에 다 때려박다 보니 조작이 불편하고 직관적이지가 않다. 그리고 기기 자체로는 최근 추가된 딜레이, 모듈레이션 등을 조절할 수가 없다.

물론, 기본적인 eq 조절이나 볼륨/게인 등은 매우 쉬운 편이다. 다만 거기서 더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골치 아파지는 느낌... 일단 기기 자체가 프리셋 혹은 앰프 모델 이름도 확인이 안 되다 보니, 내가 지정했던 색으로 기억해야 한다.

사실 단점이라기 보다는, 너무 많은 것을 하기에는 복잡해진다는 점에 가깝다...

 

결국에 내가 느꼈던 것은 이 페달은 앰프 혹은 스톰프박스 시뮬로만 사용하는게 사용하기 가장 좋고, 실제로도 그게 목적이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마샬 앰프 시뮬로 써서 pa에 연결해서 사용하다가 앰프 인풋에 꽂을 때는 마샬 사운드의 스톰프 박스 시뮬로 바꾸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혹은 마지막 단에 써서 pa에 연결하거나 앰프 헤드 시뮬만 이용해서 앰프 리턴에 꽂는 식으로

개인적으로는 미디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이걸로 다 해먹어볼까 생각했었는데 추가해야 되는 장비도 늘어나고, 거추장스러워 지기도 하고... 그렇게 해도 딜레이나 다른 이펙터들을 조절하는게 그리 직관적이고 빠르진 않을것 같아서 판매를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내가 이것저것 써봐도 결국에 내가 쓰는 소리는 굉장히 한정적이였고, 사실 마샬 플렉시, JCM800 같은 소리만 나오면 만족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살 때만 해도 이것저것 다 집어넣고 여러 소리를 써야지 했었는데. 막상 내가 쓰는 방식을 그렇지 않았던 것...

 

 

 

짧게 정리

1.작고 가볍고, 소리도 좋음. 성능 면에서는 매우 만족

2.캡쳐도 쉽고 만족할 만함

3.기본적인 조작만 하기엔 문제 없으나, 많은걸 기대하면 엄청 복잡해짐

4.기기는 괜찮은데 톤엑스 프로그램 자체가 좀 불편한 부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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